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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 전성시대] '저위험 고수익 펀드' 투자자 유혹
입력2004-04-26 00:00:00
수정
2004.04.26 00:00:00
이학인 기자
투신사펀드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정통 주식형펀드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해외펀드,적립식 펀드 등 투자대상ㆍ투자금액 등을 다양하게 만든 신세대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려드는 모습이다.
반면 주식형 펀드 등에 유입된 자금은 최근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성장형 펀드 등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밀집된 순수 주식형펀 드에서 7,8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등혼합형 펀드에서도 각각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가 상당부분 올랐다고 느끼면서 보다 안정적 이면서 고금리를 추구하는 신세대형 펀드에 주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펀드= 올들어 가장 각광 받는 펀드다. 해외펀드는 은행 예금 금리의 2배에 가까운 목표수익률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펀드는 해외 펀드 운용사들이 만든 채권형 또는 주 식형 펀드를 여러 개 모아서 하나의 펀드로 만든 펀드 오브 펀드(Fund ofFund),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신흥경제 4개국에 투자하는 브릭스 (BRICs’)펀드와 해외뮤추얼펀드 등 크게 세 종류로 구별된다.
대투증권은 최근 일본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이곳에 투자하는‘피델리티일본주식형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일본주식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있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75%이상을 투자하는 상품. 삼성증권은 세계 유수의 해외 채권펀드에 투자해 저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해외투자 펀드인 ‘삼성 앰브로시아 혼합펀드’를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주식이나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는 일반적인 펀드와는 달리 메 릴린치, 모건스탠리, 핌코 등 세계적인 운용사의 글로벌 채권펀드 중에서안정성과 운용성과가 우수한 최고의 펀드만을 엄선해 투자하는 펀드 오브펀드(Fund of Funds) 형태의 상품이다.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절대수익 추구상품은 최근 안전자산 선호 및 보수적 투자패턴이 일상화하면서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주식비중을 10~30%이내로 가져가면서 다양한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활용, 목표수익률을 향해 맞춰가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등장한 상품들의 목표수익률은 월 1%, 연간 10% 선이 대부분이다. 대 투증권의 경우 2년간 18%의 수익률을 목표로 내건 ‘인 베스트 스페셜 장기혼합형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이 상품은 평상시 채권 및 유동자산을중심으로 운용하고 주가전망에 따라 한시적으로 주식운용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상품. 한투증권이 판매중인 ‘부자아빠타겟7혼합펀드’역시 주가지수와 관계없이 7%수준의 절대수익률을 추구한다. 자산의 10%를 주식 에 투자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간다.
◇적립식 펀드=은행정기예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금이 계산되는 상품으로 적은 금액으로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장래에 목돈을 마련한다.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 다 투자위험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양규형 대투증권 부장은 “적립식 펀드는 일정기간동안 돈을 나누어 투자하는 상품이어서 자연스럽게 주식이나 채권이 쌀 때 더 많이 사고, 비쌀 때 더 적게 사게 돼 결국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승과 하락의 부침이 심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또 펀드에 보험이나 상품권 지급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형, 펀드간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엄브렐러형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가치투자 펀드= 워렌버펫의 투자전략으로 유명한 가치투자란 저평가된 종목 중 미래 수익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해 주 가와 기대수익률 등을 따져서 저평가된 종목의 매수 시점을 기다렸다가 투 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이러한 가치투자를 내세워 우량 저평가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인 가치투자펀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 템플턴 자산운용이 가 치투자를 표방한 ‘템플턴 그로스 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어 지난 해 말에는 한국투자증권이 ‘탐스 거꾸로 펀드’를 내놓았다.
탐스 거꾸로 펀드’는 종합주가지수를 벤치마킹(종합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목표로 함)하지 않고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저평가된 알짜 종목을 발굴해 미리 투자한다. 20~30개 저평가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일반 성장형 펀드가 삼성전자 등 대형 블루칩 종목을 60% 이상 편입하는데 비해 이 펀드는 10% 미만으로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삼성증권에서도 중소형 주식에 50% 이상을 투자해 종합주가지수 수익률 보 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 뮤추얼펀드인 ‘중소형 알짜 주식형 펀드 ’를 판매하고 있으며, 대신증권의 ‘사이보스 주식펀드’, 대우증권의 ‘ 마스트랩 KLCI 인덱스펀드’, 동원증권의 ‘초이스업 주식펀드’ 등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치투자 펀드들이다.
가치투자 펀드의 경우 한번 주식을 사면 적정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시장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 익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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