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관련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24일 현대건설 채권단이 매각공고를 내면서 현대건설은 물론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채권단은 이날 보유중인 현대건설 주식 4,277만4,000주(지분율 38.37%) 중 3,887만9,000주(34.88%)를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이들은 다음달 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오는 12월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인수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현대건설은 3%가량 상승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분매각은 주가 레벨업의 2단계 촉매제”라며 “현대차그룹 등 계열사로 경영권이 매각될 경우 그룹공사 물량의 확보라는 측면과 해외사업, 특히 발전과 해양플랜트 시공 측면에서의 시너지가 국내외 수주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 인수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던 현대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은 14.95% 급등한4만3,05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8.3%)이 현대차 등 범 현대가로 넘어갈 경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상선 지분에 대한 추가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며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한편 다음달 1일 LOI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현대차도 3%, 또 다른 인수후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도 2.4%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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