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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감사 낙하산 논란 가열

권영준교수 "외압 있었다"에 靑 강력 부인

거래소 감사 낙하산 논란 가열 권영준교수 "외압 있었다"에 靑 강력 부인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감사후보추천위원장인 권영준 경희대 교수가 감사 선정과정에서의 외압을 제기하며 위원장 자리를 사퇴한 가운데 청와대가 외압 주장을 강력 부인하고 나서는 등 진실공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특히 감사원 현직 과장의 감사 내정설이 나돈 데 대해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고 증권선물거래소가 12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감사 선정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27일 개최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압 있었다” 대 “그런 적 없다”=청와대는 권 교수가 감사인선 외압을 주장하며 배후로 인사수석실을 지목한 데 대해 정면으로 공박하고 나섰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재경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재경부 측과 통상적 절차에 따른 인사협의가 있었지만 증권선물거래소에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감사는 경영진을 견제하는 자리인 만큼 재경부나 증권업계 출신이 아닌 감사능력이 있는 제3의 인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을 제시했을 뿐 특정인물을 낙점한 적은 없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권 교수는 외압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허위사실 날조로 소송을 걸어라. 법정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또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외압 주장을 부인한 데 대해서도 “외압의 주체는 청와대다. 박 차관은 단지 청와대의 의사를 전달한 것일 뿐 그의 잘못이 아니다”며 “청와대가 두번씩이나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권 교수에게 전화를 한 재경부 고위인사는 본인”이라고 확인한 뒤 “거래소 이사장과 본부장 등 주요직이 재경부 출신인데 감사까지 재경부 사람이 가서는 안된다고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최근 언론에 거래소 감사 후보로 거론된 감사원 인사는 전혀 모르고 협의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또 내정설에 진통 예고=증권업계에는 감사원 현직 과장인 박모(53)씨가 증권선물거래소 감사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박씨는 지난 7ㆍ8월 ‘낙하산 인사’ 논란의 당사자인 회계사 김모(43)씨와 같은 부산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금융업무를 주로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선물거래소도 주총 일자를 27일로 정하고 신임 감사 선출을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그러나 증권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이 권 교수와 함께 정광선 중앙대 교수가 후보추천위원을 사퇴, 후보추천위에 법률적 하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후보추천위를 재구성한 뒤 새로운 기준과 절차에 따른 감사 선임을 요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박씨가 감사로 선정되려면 주총이 열리기에 앞서 후보추천위의 심사과정을 거쳐 감사 후보로 추천을 받아야 한다. 입력시간 : 2006/10/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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