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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中 입지 ‘흔들’... '샌드위치' 신세에 판매량 뒷걸음질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제품으로 무장한 애플 등 선발업체들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현지업체들 사이에 끼어 현지 시장에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모습니다.

3일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8,33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8,880만대)보다 6.2% 줄어든 것이다.

반면 다른 주요 기업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은 올해 1·4분기 6,12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1년 전(4,370만대)보다 무려 40%나 급증했다.

중국 현지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레노보-모토로라(2,220만대)의 판매량은 1년 새 14.1% 증가했고 화웨이(1,750만대)와 샤오미(1,530만대)도 각각 27.7%, 39.1%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나며 ‘기타 그룹’에 묶이는 굴욕을 당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집계 결과 올 1·4분기 중국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12.8%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애플(12.3%)과 화웨이(10.2%)가 이었다.



삼성전자가 ‘톱 3’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BHMC)의 지분법 손익은 9,631억원이었다. 이는 2013년(9,665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베이징현대의 지분법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올해도 녹록하지 않다.

중국 현지업체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올해 1·4분기 중국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26만6,000대로 작년 동기(27만4,000대)보다 3.1% 감소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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