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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황금향 인기에 한라봉 매출 뚝

지난해 40.6% 감소

황금향·레드향 등 만감(滿柑)류 신품종이 등장하면서 한라봉을 찾는 소비자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오렌지’라 불리는 만감류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두었다가 따는 밀감으로 한라봉·진지향 등이 포함된다.

14일 롯데마트이 지난해 밀감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만감류 판매가 2012년보다 28.5% 감소했다. 만감류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원인은 한라봉 판매 감소. 신품종인 황금향과 레드향이 각각 352.4%, 32.2% 늘어난 데 반해 한라봉은 40.6% 크게 줄면서 만감류 매출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한라봉의 경우 매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만감류 가운데 한라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까지 40%를 웃돌았으나 지난해에는 31.8%로 낮아졌다. 반면 다른 만감류인 진지향의 경우 매출 비중이 2011년 19.5%에서 37.5%로 늘었다. 같은 기간 천혜향은 13.6%에서 15.0%로, 황금향도 2.9%에서 5.9%로 비중이 확대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라봉은 찾는 고객이 줄면서 만감류 내 대표 주자 자리를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진지향에게 내줬다”며 “한라봉은 소비가 줄고 있는 데 반해 주산지인 제주가 가뭄 피해를 보지 않아 출하량은 늘어 최근 가격이 다소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한라봉(3㎏) 가격은 작년 12월 1만6,656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9.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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