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보기술(IT)과 의류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쇼핑 시즌 수혜 종목으로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ㆍ한세실업ㆍ영원무역 등 IT와 의류업종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쇼핑시즌은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와 5주차 월요일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돼 11월과 12월은 미국 연간 소매판매의 약 2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쇼핑시즌이 글로벌 경기 상승 전환기와 맞물려 있어 반도체ㆍ디스플레ㆍ의류 등의 매출 증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가계 소비 여력이 확대돼 이번 쇼핑시즌에 기업의 매출 증가에 파급효과가 이전보다 더 클 것"이라며 "쇼핑시즌 동안 상품권을 제외하면 의류ㆍIT기기ㆍ귀금속 등이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IT업종의 경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스마트기기 부품주인 SK하이닉스ㆍ에스맥ㆍ이라이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의류업종은 미국에서 연말 쇼핑 시즌 기간 단일 브랜드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갭(GAP)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는 한세실업, 연말선물로 인기가 많은 나이키(NIKE)에 OEM 납품을 하는 영원무역, 글로벌 아웃도어 업체에 원단을 공급하는 코오롱머티리얼 등이 관심을 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폐쇄) 때문에 10월 소매판매지표에대한 기대감이 낮았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높아져 시장의 예상치(3.4%)를 웃돌았다"며 "7월부터 둔화된 소비자심리지표가 11월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