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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D-7] '석수' 마시고 '마주앙'으로 미사 집전

■ 한국서 사용할 제품은

기아차 '쏘울' 타고 이동… LGU+는 미디어 총괄 지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그가 한국에 머물면서 쓸 제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종교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의 생수 브랜드 '석수'가 교황 방한 기간 사용하는 공식 '먹는샘물'로 선정됐다. 석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교황을 비롯한 수행원, 천주교 미사 집전행사 참가자 등에게 제공된다. 또 16일 서울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미사 집전' 때도 먹는샘물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행사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방한기간 중 교황이나 수행원 등이 사용하도록 공식 허가한 품목은 석수와 아리수"라며 "이외에 우리은행은 교황 환영문구를 사내 포스터 등에 사용하고 서울시는 자체 환영행사 등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행사장 내에서 사용하거나 자체적으로 환영행사를 하는 등의 목적으로 상업적으로 이용하지는 못한다"며 "석수에 넣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 석수 가족이 교황님의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도 행사 사용 제품 외에 외부 판매용에는 붙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물 이외에 교황이 직접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제품은 롯데주류의 '마주앙'으로 4차례 열릴 미사 집전에서 미사주로 쓰일 예정이다. 마주앙은 지난 1977년 5월18일 시판과 동시에 천주교 미사주로 봉헌한 제품. 한국 천주교 전례위원회와 협의 아래 농장에서 축성한 후 선별한 포도만을 원료로 특별 봉인, 숙성해 생산한다. 앞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도 공시 미사주로 사용됐다.



기아자동차 '쏘울'도 마찬가지로 교황이 방한기간 '포프모빌(교황의 차량)'로 이용한다. 차량과 관련해 교황은 좀 더 작은 국산 경차나 소형차를 원했으나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측에서 경호와 안전 등을 고려해 쏘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행사의 주관 통신사업자로 국내외 방송중계를 포함한 미디어 관련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지원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한기간 중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보면 평소 청빈한 삶을 실천하고 방문국을 최대한 배려하는 교황의 생각과 행동이 반영돼 있다"며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지만 그가 사용했다는 점만으로도 입소문 등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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