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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과의 전쟁' 끝이 안보인다
입력2006-12-01 17:27:58
수정
2006.12.01 17:27:58
'080'등 차단하자 발신번호 없는 메시지 기승<br>이용자 90%가 하루 1회이상 수신 '스트레스'<br>차단서비스 이용·그때그때 신고해 피해막아야
스팸 메시지가 진화를 거듭하며 현대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발신번호를 남기지 않는 휴대폰 스팸 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060’ 스팸에 대해 수신차단 조치를 내리자 ‘080’ 번호를 내세워 이를 피해갔고 최근에는 ‘080’ 대신 아예 발신번호가 없는 스팸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스팸은 대부분 성인 전용 콘텐츠를 권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넷 여론조사업체인 폴에버가 최근 네티즌 1,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휴대폰 스팸 메시지를 최소한 1통 이상 받아본다는 응답자는 90.8%에 달했다. 이런 스팸을 하루에 4~5통이나 받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스팸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간섭을 통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스팸 메시지는 스트레스를 일으킬 뿐 아니라 집중력을 약화시켜 정상적인 업무처리나 학습을 방해한다.
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스팸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 스팸 발송자들은 대개 유선통신업체를 이용해 다량으로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들은 조사가 진행되면 즉시 자취를 감추고 다른 번호로 옮겨 영업을 계속한다. 스팸을 신고해도 단속이 이뤄지는 데는 보통 45~60일가량 걸리기 때문에 효과적인 단속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같은 스팸 피해를 줄이려면 스팸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발신번호가 ‘060’ ‘030’ 등으로 시작되는 문자 메시지는 수신을 거부할 수 있다. 또 휴대폰에 내장된 특정 단어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대출’ ‘성인’ 등과 같은 말이 들어간 메시지를 차단할 수 있다. 스팸 메시지가 올 때마다 불법스팸대응센터(www.spamcop.or.kr)로 신고하는 것도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스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100%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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