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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단기화 현상 심화
입력2009-11-11 18:23:22
수정
2009.11.11 18:23:22
9월 M1 증가율 19.5%… 7년여만에 최고
지난 9월 추석자금이 시중이 풀리면서 자금 단기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지표'에 따르면 협의통화(M1·평잔 기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 증가한 367조1,0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8월 20.3% 증가한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도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 효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0% 증가했다.
통화량이 늘어난 이유는 추석을 전후해 단기 자금이 시중이 많이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M2 증가세는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전달에 이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추석에 대비해 중소기업 지원자금과 정부의 여유자금이 늘어난 요인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요구불예금은 6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수시입출금식 예금도 4조6,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이날 함께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M2 증가율이 10월에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유입 등 국외 부문의 통화공급 확대 영향으로 10%대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은행권 수신은 10월 말 현재 1,014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산업은행 분할과 정책금융공사 설립에 따른 산금채 이관의 영향으로 산금채 이관분 16조5,0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실제로는 9조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개인과 법인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증가규모가 전월의 9조2,000억원에서 13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증가규모는 지난해 10월의 19조5,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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