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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동향/신도시] 거래 부진속 부르는 값만 상승
입력1999-09-10 00:00:00
수정
1999.09.10 00:00:00
이학인 기자
지난 한달간 수도권신도시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나타냈다.매매시장은 매도가격이 워낙 높은데 반해 수요자들은 매입을 꺼리며 관망하고 있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호가는 중대형평형을 기준으로 1,000만~2,000만원 올랐지만 오른 가격으로는 거래가 드물게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매매가는 상승세를 일단 멈추고 보합권에 접어들었다고 분석된다.
전세가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오를만큼 오른 상태여서 눈에 띄게 추가로 가격이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매물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거래는 거의 끊어진 상태다.
한편 전세매물 부족과 전세가 강세에 따라 소형아파트의 매매가는 오르고 있다.
◇매매가=올들어 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던 중대형평형의 가격이 보합권에 접어들고 있다. 일산과 분당에서 가격이 오른 곳이 적지 않지만 대부분 호가 위주의 상승세다. 분당 양지 청구 64평형의 시세는 5억~5억5,000만원. 그러나 이 가격에 사겠다는 사람도 드물고 그 이하 값에 팔겠다는 사람도 없다.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호가만 오르는 것은 실제 아파트값의 가격상 승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로열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도자나 수요자 모두 추석 이후를 거래시기로 예상하고 있어 10월께나 실거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산과 평촌, 산본 등의 소형평형 매매가는 오르고 있다. 신혼부부 등 소형평형 수요자들이 전세가 상승에 따라 아파트 매입으로 돌아선 까닭이다. 평촌 평안동 현대 24평형은 한달새 1,500만원 남짓 올라 1억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초원대원 23평형도 한달만에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일산과 분당의 매매가격이 주춤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수요자들이 주변 신규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일산주변의 경우 대화동과 일산동에서 조합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되고 있으며 파주에서도 벽산건설과 월드건설 등이 아파트를 공급하거나 분양을 준비중이다.
◇전세가=매물 부족현상이 여전해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당지역은 중대형평형 중심으로 1,000만원 남짓 올랐으며 일산, 산본 등 그 밖의 지역에서도 평형에 따라 한달새 3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하다.
분당 등 일부지역에서는 매물품귀현상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시작된 직후 싼 값에 전세입주한 사람들이 최근 오른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새로 집을 구하면서 전세물건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그러나 매물이 나오는 빠르게 소화되고 있어 전세집을 구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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