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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 발목… 증권사 1분기 실적 '뚝'


국내 증권사들의 1ㆍ4분기(4~6월)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금리의 상승으로 채권 관련 평가손실이 급증하면서 이익이 크게 줄었고 증시 부진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액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에 따른 단기채권 금리 상승으로 대규모 채권매매 손실과 평가손실이 발생,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1ㆍ4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자기자본기준) 중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대신증권ㆍ하나대투증권ㆍ동양종금증권 등 3곳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하나도 없었고 순이익은 대신증권만 소폭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1ㆍ4분기 1조126억원의 매출과 9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8.1%, 영업이익은 40.6%나 줄어든 것이며, 지난 1~3월과 비교해도 매출은 1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2%나 줄어들었다.

특히 판매ㆍ운용 부분인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 & Trading) 분야의 수익이 전 분기보다 820억원이나 줄어든 746억원으로 떨어져 실적 악화를 부채질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품운용부분에서 717억원의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매출액은 1조3,226억원, 영업이익도 21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2%, 50.4%나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선물 등 자기매매와 함께, CMA나 파생상품 운용을 위해 채권을 거래하는 데 대형 증권사의 경우 보유채권 규모가 10조원에 이르면서 금리변동에 취약한 편이다.

주식시장의 거래 부진도 브로커리지 수입에 의존하는 증권사들의 매출을 크게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랩어카운트에서 선전한 삼성증권이 한자리 수 하락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이후 금리가 하향안정화 되면서 현재로는 채권관련 관련 손실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증시가 박스권에서 여전히 머물고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아 3ㆍ4분기 실적 모멘텀을 끌어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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