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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다폰] 만네스만 인수제의 금액 상향
입력1999-11-17 00:00:00
수정
1999.11.17 00:00:00
백재현 기자
크리스 겐트 보다폰 사장은 16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금요일 열릴 만네스만의 이사회에 이같은 금액을 공식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만네스만이 이번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본격적으로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여 만네스만이 제의를 거부할 경우 치열한 인수 공방전이 벌어질 것이 전망된다.
보다폰이 만네스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외국 업체가 독일의 통신회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또 인수 규모면에서 지난달 발표된 MCI 월드컴의 스프린트 인수금액 1,150억달러를 누르고 세계 최대가 된다.
이와 함께 보다폰 에어터치는 증시 가격기준으로 일약 세계 최대의 통신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만네스만은 독일 초대의 이동전화 회사이면서 이탈리아에서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어 보다폰의 유럽 대륙 진출을 위한 전략적 인수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BT), 미국의 벨 애틀랜틱 등은 보다폰의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 만네스만의 「백기사」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이번 인수전 공방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유·무선통신업체들 간의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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