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대상] 잘 키운 '파워 브랜드'가 "정답"

글로벌 경기침체 뚫고 소비자 만족·기업가치 높였다는데…



삼성자는 올 하반기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제조제품명에 '삼성'을 넣었다. 이전 파브, 하우젠, 지펠, 옙등 독립브랜드 이름앞에 '삼성'을 붙여 파브 LED TV는 '삼성파브 LED TV'로, 하우젠 세탁기는 '삼성하우젠 세탁기', 지펠 냉장고는 '삼성지펠 냉장고' 등으로 바꾼 것. 단순히'삼성'이름 하나 붙은 것이라고 평가될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는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삼성'을 모든 제품에 넣어 통일된 브랜드파워를 과시하는 효과를 노렸다. 삼성전자가 총 매출액 90%를 해외시장에서 올린다는 점에서 독립 브랜드 대신 통합 브랜드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제품 본래 이름보다도 '삼성'이 더 대접받고 있는 셈이다. 브랜드 주도의 소비트렌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브랜드를 구매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정도로 소비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세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브랜드는 반복구매로 이어져 기업들에게 안정적 이윤을 제공해주고, 기업은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결국 판매와 이익 증가의 선순환 고리 역할을 한다. 기업들이 브랜드 하나 잘 키우려고 애쓰는 이유다. 영국 브랜드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올 하반기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는 국내업체로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19위에, 현대차는 3계단 상승한 69위에 랭크됐다. 브랜드 가치로만 따지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175억달러, 46억달러 정도로 세계 1위인 코카콜라(687억달러)와 2,3위인 IBM(60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566억달러)등과는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브랜드 순위 상승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기술·신제품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면서 소비자들 만족도를 높인 것이 순위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셈이다.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중 하나다. 한 컨설팅기관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가 기업 주주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8%에 이른다. 유형자산 비중이 36%, 브랜드를 제외한 무형자산이 26%인 것을 감안하면 비중이 가장 큰 셈이다. 기업들이 브랜드에 목매는 것은 강력한 파워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이 이익모멘텀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브랜드를 기업이익을 창출하는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관리하고 차별화시키는 것이 미래 기업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유일한 방안으로 제시된다.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인터브랜드사가 측정하는 브랜드가치의 경우 브랜드가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인 리더십을 비롯해 신뢰성과 안정성, 시장성, 마케팅전략 등 기본적 요소 이외에 소비트렌드에 적절하게 대처하는지를 따지는 적합성과 마케팅지원능력, 브랜드 관리 및 운영 등 경기상황과 소비변화에 대한 능력도 평가대상이 된다. 결국 기업이 소비심리와 경기흐름을 제대로 파악해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신뢰나 안전성은 제품 및 브랜드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미국의 슈퍼마켓에는 매년 평균 3,000여 종류의 신제품이 진열되지만 이 가운데 소비자가 기억하는 브랜드는 단 7개정도에 불과하다는 통계분석이 있다. 제품이 나온 초기에만 반짝 인기를 끈 후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제품들이 상당수인 셈이다. 불황과 경기 회복기에도 제품품질과 만족도에서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평가와 검증을 통해 신뢰를 쌓은 브랜드들이 선택된다. 경기 불안시기에 소비자들은 같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좀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매장을 찾지만 품질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까지 무조건 싸구려 제품을 골라 구매하지는 않는다. 더욱이 불황이라고 소비자들이 쇼핑을 그만두는 일도 없다. 다만 침체기 전보다 가격만큼의 가치에 훨씬 더 민감해질 뿐이다. 경기침체기에 이 같은 소비행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소비자들이 신뢰를 갖고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에 더욱 집착한다는 점이다. 올해 서울경제가 선정한 일류브랜드 대상 제품과 서비스들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갑이 얇아지면 제품구입으로 얻는 만족과 효용가치가 높은 브랜드로 선택의 범위가 좁아지는 현상이 강화되는데 이 같은 불리한 영업환경 속에서 매출 상승의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선정된 일류브랜드에서는 업계 리딩기업들이 신제품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소비침체 상황을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반전시키며 오히려 경쟁업체들보다 두드러진 외형 성장세를 보인 것이 큰 특징이다. 생활 소비재나 웰빙식품 관련 중견기업들도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으로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