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SK텔레콤과 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퀄컴 관계자들이 다음달 경기도 이천의 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사업협력을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양사의 협조는 단순한 기술교류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협력을 논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메모리반도체 세계 2위인 하이닉스와 세계적 모바일 칩셋 제조사인 퀄컴의 첫 협력인 만큼 성사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퀄컴 관계자들이 다음달 언제쯤 방문할지,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방한할지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의 메모리와 퀄컴의 칩셋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업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측의 사업협력 논의에서 SK텔레콤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퀄컴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등 통신기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퀄컴과 하이닉스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중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하이닉스와 퀄컴 간 협력에 따른 하이닉스의 비즈니스 모델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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