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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은행 겸업 단계적 허용을”/그린스펀 FRB 의장

【보스턴=외신 종합】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5일 연방은행법의 전면개정을 재차 촉구했지만 이같은 변화는 미국경제의 구조를 영구적으로 개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점진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전미은행협회 연차총회에서 제조업과 은행업간의 겸업을 금지하고 은행이 보험,증권업을 겸업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경기불황시절의 법률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기존규정을 급작스럽게 바꾼다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은행개혁은 신중하고 겸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은행업과 제조업간의 구분이라는 기존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시장의 반응과 기술의 발전속도에 발맞춰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업계는 다른 금융업계와 외국 은행들과의 경쟁강화를 위해 이날 그린스펀 의장이 강조한 것과 같은 규제완화조치를 오래전부터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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