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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쇼핑몰 '전문코너' 늘린다

카테고리킬러형 매장 품목 다양화…가전·혼수용품등 전문점과 본격 경쟁

최근 이마트가 삼성, LG와 함께 개최한 ‘최첨단 가전초대전’에서 여성고객들이 PDP TV를 둘러보고 있다.

할인점이나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이 전문상품 코너인 카테고리킬러형 매장을 확대, 전문점과 본격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에 신발, 모자 등 주로 패션 상품들로 구성하던 데서 탈피, 최근들어서는 가전제품, 혼수용품에서 어린이용품에 이르기까지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아직까지 국내 카테고리킬러형 매장은 초대형 매장 중심인 선진국과 달리 200~500평 규모의‘세미 카테고리킬러’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수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카테고리킬러형 매장이 주요 유통업태로 성장할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들은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고 시장 반응도 살핀다는 차원에서 품목을 다양화하는등 ‘실험’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오픈한 죽전점을 기점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가양, 산본, 구미, 용산역점 등으로 200~500평 규모로 스포츠용품 전문매장 ‘스포츠 빅텐’, 어린이용품 전문매장 ‘키즈파크’등 중소형 카테고리킬러를 확대했다. 이외에도 올해 안에 상봉점 등 15개 점포도 리뉴얼을 통해 카테고리킬러형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2일까지 21개 점포에서 삼성, LG와 공동으로 PDP 및 LCD TV, 프리미엄 냉장고, PMP, DMB 등을 판매하는 ‘최첨단 가전 초대전’행사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하는 브랜드 파워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가전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카테고리킬러형 가전매장을 집중 육성, 가전 전문점과 경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새로 오픈하거나 리뉴얼을 통해 선보이는 점포의 가전매장을 다른 할인점들에 비해 2배가량 넓게 설계하고 있다. 상품도 일반 할인점 보다 50%가량 많은 1,500여가지를 구비하고 있으며 소니 등 유명 브랜드들은 독립매장을 운영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해 오픈한 강서점을 필두로 강서, 가야, 광양, 구미점 등에 300~400평 규모의 가전매장을 열었으며 대부분 쇼핑하기 편한 1층에 배치해 간판 매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용산의 대형쇼핑몰 현대아이파크몰도 최근 450평 규모의 혼수테마관 ‘코디센’을 오픈했다. 침구, 가구, 그릇, 한복 등 혼수에 필요한 상품들을 브랜드별이 아닌 ‘엘레강스’, ‘빈티지’, ‘럭셔리’, ‘클래식’ 등 4가지 테마별로 구성해 전시 및 판매한다. 또한 각 테마관별로 전문 컨설턴트들이 고객의 취향과 생활환경에 맞게 제안을 하고, 상담도 해준다. 현대아이파크몰 윤대희 부장은 “카테고리킬러형 매장은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에 카테고리 매장이 활발해졌던 외국 사례를 감안할 때 성장이 기대된다”면서“소규모 유통업계들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형할인점이나 쇼핑몰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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