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59ㆍ사진) 전 서울대 총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올해 6%, 향후 7% 경제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 전 총장은 8일 KBS 2TV의 대담 프로그램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 녹화 후 기자와 만나 “여러 가지로 한국 경제가 6~7% 고성장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 예비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당선인이 중요시하는 고성장 위주의 정책과 다른 시각을 갖고 있어 입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어 정 전 총장은 총리직 제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더 이상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그는 최근 ‘리더의 말은 국격(國格)이라 아끼고 조심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이 발췌 보도돼 곤혹스럽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정 전 총장은 녹화 도중 “아직 정치권으로부터 많이는 아니지만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15일 0시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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