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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 "시즌 첫승 보인다"

웨그먼스 3R- 버디만 6개 '완벽샷'으로 11언더 단독 선두<br>김미현 1타차 추격…태극낭자끼리 우승 경쟁

장정이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커스트힐CC에서 열리고 있는 웨그먼스LPGA대회 3라운드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안타까운듯 허리를 숙이고 있다. /피츠퍼드(미국 뉴욕주)=AP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의 LPGA투어 우승 다툼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록커스트힐 골프장(파72ㆍ6,221야드)에서 계속된 웨그먼스 LPGA 대회 사흘째 경기. 전날 공동8위였던 장정(26ㆍ기업은행)이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김미현(29ㆍKTF)이 계속된 퍼팅 부진에도 불구하고 1타차 공동2위에 나서 마지막 라운드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경쟁을 벌이게 됐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안시현(22)은 공동 19위로 떨어졌지만 신인 유선영(20)이 공동4위까지 올라 우승 경쟁에 가세할 기세다. 이날 장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6차례 톱10에 입상했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장정은 이날 페어웨이를 단 한번만 놓칠 정도로 드라이브 샷이 정확했고 퍼트도 안정돼 스코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1, 2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장정은 5번홀(파3)에서 15야드짜리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버디를 낚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장정은 “출전 선수 모두가 이 코스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 더 좋은 스코어를 내야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미현은 파5의 4번홀에서 65야드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며 이글을 낚는 등 보기 없이 이글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인 김미현은 미국의 브리타니 랭과 공동2위를 기록, 최종라운드에 장정과 동반 라운드하게 됐다. “맥도널드 챔피언십 이후 곧바로 레슨을 받아 샷이 좋아졌다”는 김미현은 “오늘도 거의 매 홀 버디 기회를 만들었는데 홀을 돌아 나온 것이 3개, 스쳐 지난 것이 2개일 정도로 퍼트가 좋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루키 유선영은 버디를 7개나 잡았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며 이날만 6타를 줄인 덕에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과 이선화(20ㆍCJ)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3위를 기록,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박세리(29ㆍCJ)는 이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 사흘동안 언더파를 한번도 치지 못한 채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 63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1, 2라운드 선두였던 안시현은 미국 본토 대회 첫 승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이날 3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5언더파 공동 19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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