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옥션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대형 저가 LED TV가 판매 1분 만에 매진됐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저가 대형 TV 고급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옥션은 31일 오전 10시부터 300대 한정 판매한 '올킬 디지털TV 풀HD-LED 42인치'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가 출시한 42인치 급 대형 LED TV의 가격이 50만원 대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션은 이달 중순 49만9,000원에 42인치 LCD TV를 출시, 1분 만에 매진시킨 데 이어 42인치 LED TV를 59만9,000원으로 선보이며 '1분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옥션 관계자는 "메인TV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LED TV를 50만원 대로 장만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옥션의 완판 행렬이 업계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G마켓이 오는 2월 7일 42인치 고급형 LED TV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또 국내 중견 TV 제조사인 태림전자는 2월에 네이버의 쇼핑 중개 서비스인'네이버 체크아웃'을 통해 고급형 42인치 LED TV인 '퍼스트TV'를 출시한다.
태림전자는 31일 네이버와 손잡고 32인치 LED TV인 '세컨 TV'를 유통업체 모델 중 역대 최저가인 34만9,000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출시 경쟁이 가열되면서 사양은 높이되 가격은 낮추는 '파워 게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스마트 TV'의 출시를 검토하는 업체가 등장하는 등 유통업체들이 점차 국내 TV 시장에 판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