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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상장 이점 살려 M&A 적극 추진"

진민 중국식품포장 대표<br>中 스틸캔시장 메이저업체 중심 재편 주도<br>자회사·합작사 설립 中내륙시장 공략 박차


"한국증시에 상장돼 있어 공신력이나 자금 조달 등의 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이런 이점을 최대한 살려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 진민(사진) 중국식품포장 대표는 9일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에 있는 공장에서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해 자회사 신규 설립과 경쟁업체 M&A 등으로 회사를 비약적으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식품포장은 중국 내에서 음료ㆍ식료품ㆍ생활용품 등에 대한 금속포장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이 가운데 음료 금속포장용기가 매출 비중의 82%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따뜻한 식음료 용기로 주로 사용되는 스틸 캔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진 대표는 "중국은 특유의 차 문화 때문에 차 및 기능성 음료의 시장점유율(2008년 5월 기준 53.8%)이 탄산음료(20.8%)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웃돈다"며 "이에 따라 탄산음료에 필요한 알루미늄 캔보다는 당분간 스틸 캔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시장을 겨냥해 중국 허베이성에서 출발한 중국식품포장은 중국 내 내수확대를 기반으로 전략지역을 내륙지방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미 허베이성에 있는 자회사인 형수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를 설립한 데 이어 쓰촨성의 사천화관식품유한공사도 인수했다. 올 초에는 최대매출처인 하북양원보건식품공사와 각각 51%, 49%씩 투자해 홍콩에 G&Y라는 합작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설립했다. 중국식품포장은 이 회사를 거점으로 올 7월 말까지 중국 허난성에 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허난성 공장은 기존의 공장과 달리 금속포장용기 제작부터 음료 투입까지의 공정을 일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식품포장은 이밖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경쟁 업체를 추가적으로 M&A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중국식품포장은 중국 내 스틸 캔 시장점유율이 6.3%(지난해 말 현재)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1위 항주중량미특(21.03%)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만큼 적극적으로 M&A 등으로 매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진 대표는 "현재 700~800여개에 이르는 경쟁업체 중 상장사는 항주중량미특(지난해 11월 홍콩 증시 상장)과 중국식품포장 두 곳에 불과하다"며 "상장사라는 상대적 강점이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 M&A가 어렵지 않아 메이저업체 중심의 시장 재편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 결산법인인 중국식품포장은 지난 2008 회계연도에 3억6,600만위안(원화 666억원) 매출에 5,000만위안(원화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09년에는 4억3,600만위안 매출에 5800만위안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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