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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올해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의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매출을 통해 황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9일 ‘2013년도 투자계획안’을 확정하고 “불확실한 기업 환경 속에 투자와 채용 확대가 부담스럽지만 침체된 한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기업의 몫이 크다”면서 “진정성 있는 투자와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CJ가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어려울수록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는 특히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로 미래성장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어려울수록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평소 지론에 따라 CJ는 CJ제일제당의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를 신성장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한 투자 규모는 지난해(2조8,700억원) 보다 12.9% 늘어난 3조2,000억원. 현재까지 발표된 30대 그룹 투자 성장률(M&A 등 기업투자 제외) 가운데 이례적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자랑한다.
부문별로는 국내 2조3,400억원, 해외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는 시설 투자와 R&D 투자를 큰 골자로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부문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및 관련 시설 확보 ▦물류 부문 항만 및 택배 관련 기반시설 구축 ▦통합 연구소 건립 등에 주로 쓰일 방침이다.
CJ는 올해 이 같은 전략적 투자에 힘입어 사상 첫 매출 3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CJ의 매출은 지난 2007년 처음 10조원을 돌파한 뒤 4년 만인 지난 2011년 2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6년 새 매출이 3배 불어나게 된다.
CJ는 식품,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등 그룹 4대 사업군의 고른 성장을 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2011년 말 CJ대한통운 인수로 마무리된 4대 사업군이 그룹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사업도 가속화한다. 현재 글로벌 사업은 2009년 중국 ‘제2 CJ건설’, 2012년 베트남 ‘제3 CJ 건설’ 선언에 따라 이 두 나라를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진출에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는 CJ제일제당의 해외 바이오 공장 증설과 한식 세계화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2010년 이후 본격화한 CJ CGV의 해외 사업 확장, CJ 푸드빌 매장 확대 등에 해외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7,200명으로 확대한다. 이 중 대졸 공채는 1,500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고졸은 20% 늘려 2,600명 채용한다.
이정일 CJ주식회사 채용담당 부장은 “CJ는 방송ㆍ미디어, 외식 서비스 등 일자리 창출형 사업이 많아 앞으로도 청년층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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