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스권 상향 돌파때 주식 절반만 사라
입력2001-01-15 00:00:00
수정
2001.01.15 00:00:00
박스권 상향 돌파때 주식 절반만 사라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은 주식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1월은 주식 투자하는데 특히 위험한 달이다.
이밖에 위험한 달은 7월, 10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다" 되짚어 보면 순서만 바뀌었을 뿐이지 일년 12달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한 달도 빠짐없이 주식투자가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위험하다는 주식시장이지만 전설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연초 주식시장 개장 첫날부터 연속 5일 동안 주가지수가 상승한 해는 연말에 주가지수가 상승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예측이 맞을 확률은 88.5%. 과거 27년간 딱 3번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어김없이 들어맞았습니다. IMF로 암울하게만 여기던 98년에도 연초 5일간 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하자 연말 주가는 연초에 비해서 46%가 상승한 채로 마무리됐고, 99년에도 첫 5일간 주가 상승률은 6.6%를 기록하더니 연말 주가는 75%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2000년에는 주가지수가 1059포인트 넘어서 시작했고, 거래소 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오른다고 별별 이야기가 많았지만 첫 5일간 주가가 -3.9%를 기록하더니 역시 연말 주가는 504포인트로 마무리되어 주가는 반토막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면 올해는 어떨까요? 연초 첫날 주가는 520.95포인트. 5일째 되는 지난 8일 주가는 586.65포인트. 연속 5일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전설이 올해도 맞는다면 올해는 연초 주가 보다는 연말주가가 올라서 끝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을 물론 지금부터 계속 오르기만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복이 있겠고, 종목도 잘 선택해야 하고,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올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7가지 비결을 소개합니다.
(1) 오르락 내리락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주식을 찾아야 합니다.
(2) 박스권 주식 중에서 주가가 크게 내릴 때 조금 내리거나 꽂꽂하게 버티고, 주가 반등시 탄력이 높은 주식을 골라냅니다.
(3) 이렇게 선택한 박스권 주식이 대량거래가 이뤄진 후에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때 주식에 준비된 자금의 절반을 투자하세요. 이 때 쯤이면 주가는 이미 바닥에서 약간 오른 상태.
무릎정도라고 할까요? 주식은 무릎에서 사라는 말은 약간 주식값을 더 주고 사더라도 이렇게 상승 여부를 확인하고 사라는 뜻입니다.
(4) 이때 포인트는 대량거래의 시점. 거래량이 주가 상승 돌파에 선행하는 주식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래량과 동시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 다시 주가가 주저앉는 경우가 많으니 이럴 때는 좀 더 두고 봐야합니다.
(5) 상승세를 탈 때는 눈을 감으세요.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더라도 마음을 크게 먹고 잊어버려야 합니다. 원래 호랑이를 겨냥한 포수는 중간에 토끼가 지나더라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니까요.
(6) 상승이 이뤄진 후 어느 정도 박스권을 그리면 지켜보다가 주가가 박스권을 하향 돌파할 때 매각합니다. 이럴 때는 대개 거래량이 급증해서 단기적으로 거래량 상투를 기록할 때가 많습니다.
주식의 최고값이 머리 위의 상투라고 한다면 이때 주가는 약간 내려서 어깨 수준. 주식은 어깨에서 팔라는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7) 박스권 투자를 할 때는 얼마 이하로 값이 내려가면 손절매를 하겠다는 하한선을 반드시 정해야 합니다. 이를 로스 리미트(Loss Limit)라고 부릅니다.
주식투자는 요요게임하듯 투자하면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어떤 꼬마가 고무줄에 매달린 요요를 튕기면서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꼬마가 가지고 노는 요요에 초점을 맞추면 공이 오르락내리락 요란스러워서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루 하루를 보면 주가는 오르락내리락 야단법석입니다. 이렇게 요동치는 주가를 보노라면 '주식투자 한답시고 덤비다가 까딱하면 본전마저 날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선을 바꾸어 언덕을 올라가는 꼬마한테 초점을 맞추어 볼까요? 꼬마가 언덕을 올라가고 있다면 요요가 오르락내리락 제 아무리 요동을 치더라도 요요의 저점은 점점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 루머에 현혹되거나 기술적 분석에 빠져서는 대세를 바로 볼 수 없습니다. 2001년 주식투자는 대세를 보고 정석에 따라 투자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창형 myidea@unitel.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