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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산자부 "석탄 1,000만톤 즉시 지원가능"

산업자원부는 남북경제협력을 5개 분야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자원협력과 사회간접자본 확충, 공단사업, 위탁가공 확대 등이 1차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분야. 이중에서도 에너지 분야를 교류의 시발점으로 손꼽고 있다.산자부 김동원(金東源) 에너지산업심의관은 『에너지협력이 가장 시급하고 쉬우며 기본적인 사항』이라며 『이 분야의 협력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경협 자체의 규모도 적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가 구상하는 에너지 협력은 크게 3단계. 석탄과 석유 등 원료 공급에서 시작해 북측이 지정하는 지역에 대한 전력 공급 북한내 에너지 관련 시설 개보수·신증설 사업 참여 등의 순서다. 산자부는 정치적인 합의만 전제되면 북측이 요구하는 현물을 즉각 지원할 수 준비를 마쳐놓고 있다. 특히 1,000만톤의 재고가 쌓여 있는 석탄은 즉시 공급이 가능하다. 전력공급은 쉬운 것 같지만 문제가 복잡하다. 예컨데 북한이 특정지역에 대한 전력공급을 요구할 경우 능력은 있지만 양쪽의 시스템이 달라 자칫 우리 시스템의 장애까지 초대할 수도 있다. 북한이 원할 경우 일부 지역에 전선을 깔아 전력을 보내 줄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지만 시스템 호환성·안전성 확보에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에너지시설의 개보수나 신증설같은 경우도 북한 실상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더라도 실태파악과 지원·협력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업체간 교류나 도로·항만 투자 등 다른 부문보다는 기술적 난제가 상대적으로 적고 공장신설과 증설, 시설 보수를 위해서도 에너지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란 점에서 남북협력의 첫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인 동북아시아 경제협력체 구상에서도 에너지 협력은 우선 분야. 동북아 전체의 협력을 위해서도 북한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남북간 에너지 협력사업은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남한내 반입을 위해 북한내 가스관 건설, 산업화 진전에 따라 전력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전력 수출을 위한 북한내 송·배전 시설 건설 등도 이미 관련 연구기관의 개념 연구와 실증 분석이 완료된 상태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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