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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틈새상품 가지가지
입력2001-03-05 00:00:00
수정
2001.03.05 00:00:00
치과개원서 택시 구입까지-담보대출 포화로 적극 개발
시중은행들이 개인 대출을 늘리기 위해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은행들은 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자동차를 비롯해 주택 인테리어, 급전대출 등은 물론이고 치과개원의 대출, 개인택시 구입 대출 등 다양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5일부터 '개인택시 구입자금 대출'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개인택시 사업용으로 새 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관련 상품중에서는 가장 낮은 금리인 9.99%로 대출을 해준다. 별도 수수료가 없어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개인택시 사업경력 등에 따라 대출한도가 정해져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차량구입의 100% 내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조흥,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개인택시 구입자금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주택은행도 지난달 5일부터 대우자동차를 사려는 고객들에게 11.8%로 대출을 해주는 '대우자동차오토론'을 시작, 한달만에 300억원의 대출 실적을 거뒀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5,000억원을 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이밖에도 지난달말부터 주택 내부구조를 바꿔주는 'LG인테리어 대출'을 비롯해 개원하려는 치과의사에게 개원 자금을 빌려주는 '치과개원의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서울은행도 올들어 '011ㆍ017 휴대폰 가입자 대출' 한도를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하는 등 틈새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이 상품은 011ㆍ017 이용자들에게 연 10.6%의 금리로 대출해 주는 것으로 현재 37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 제일은행은 올들어 '급전대출'시장에 뛰어들며 50만~700만원의 소액이 긴급히 필요한 고객에게 연 13.9~22.9%의 금리를 받고 무보증으로 돈을 빌려주는 '퀵-캐시론'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이 볼보기계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건설장비를 사려는 고객들에게 연 10.3%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틈새 상품이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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