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수입차업계의 월간 판매량이 2개월 만에 다시 8,000대를 회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사상 처음 8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일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8,311대로 전달보다 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140대)보다 35.4% 늘어난 수치다. 11월까지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4,877대)보다 49.9% 증가한 8만2,268대가 판매돼 연간 첫 8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달 E300과 C200의 판매 호조로 1,612대를 판매해 1,265대를 기록한 BMW코리아를 제치고 3개월 만에 월별 판매량 1위에 복귀했다. 이로써 벤츠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 점유율 가운데 19.4%를 차지, 신규 등록된 5대 중 1대가 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927대)이 그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아우디(800대), 혼다(531대), 도요타(524대) 등의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순위는 742대가 팔린 BMW 528이 1위에 올랐고 벤츠 E300(710대)과 도요타 캠리(313대)가 뒤를 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3,000㏄가 3,102대(3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유형별로는 개인구매(4,226대)가 법인구매(4,085대)를 앞섰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에 따른 대기수요 해소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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