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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국내 산업계의 눈길이 CJ그룹으로 쏠렸다. 동반성장과 상생을 도모하고자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CSV(공유 가치창출) 전담부서인 CSV 경영실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CSV 경영실의 첫 행보는 '글로벌 김장 봉사'로 CJ그룹은 계열사 임직원 1,400여 명과 각국 주한대사 가족 등과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소외아동 6만 여명을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실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본사 CSV 경영실 외에도 각 계열회사에 CSV팀을 신설하는 등 각 회사 사정에 맞는 CSV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 등 주요 계열회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업체와 상생에 앞장서면서 아름다운 동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CJ그룹이 동반성장과 상생에 적극 나서면서 CSV기업으로의 화려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CSV 경영 본격 실천 계획을 대내외에 밝히는 등 기부와 봉사활동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 활동과 연관된 구성원, 사회적 취약계층 등과 동반성장을 도모하면서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CSV 경영실 설치도 같은 맥락으로 그룹 CSV경영위원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CSV경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올 초 밀 껍질을 원료로 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개발한 게 CSV경영의 대표적 사례. 폴리에틸렌 100%로 만들어지던 비닐봉투 대신 곱게 간 밀 껍질 25%를 섞어 석유화학 유래물질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봉투를 개발, 자체 연구개발(R&D)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특히 CJ푸드빌의 전국 1,280개 '뚜레쥬르' 매장에서 해당 기업이 생산한 친환경 봉투를 사용토록 함으로써 판로확대도 도왔다.
CJ그룹 관계자는 "봉투에는 CJ그룹의 동반성장 활동을 뜻하는 '즐거운 동행' 로고가 새겨져 있다"며 "CJ제일제당은 62개 우수 협력회사가 가입된 'CJ 파트너스' 클럽을 통해 품질은 물론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을 통해 함께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계열회사인 CJ오쇼핑도 마찬가지로 자회사 CJ IMC를 설립,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CJ IMC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동시에 CJ오쇼핑의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하도록 함으로써 이들 회사의 판로확대를 돕는 일종의 상생 모델이다. 상품 판매는 물론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설명회, MD초청 쇼케이스 등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인도와 일본, 터키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홈파워 빨래건조대'나 베트남 히트 상품 1위에 이름을 올린 '도깨비 방망이'등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CJ IMC를 통해 해외 시장에 안착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CJ오쇼핑이 중소기업과 글로벌 동행에 힘써온 결과 지난 한해 동안 6개국 8개 사이트에서 1,700억 원의 국내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CGV가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국영화 상영부율 조정안은 영화업계 전반의 상생 분위기를 선도한 사례로 기존 배급회사와 극장이 50대50으로 나누던 한국영화 상영부율을 자발적으로 55대45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부율 조정 이후 현재까지 투자ㆍ제작ㆍ배급ㆍ유통ㆍ상영 등 영화산업 파트너사들에 돌아간 추가 수익만도 18억 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잇다. 이외에 CJ헬로비전의 경우 협력관계에 있는 전국 42개 고객센터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5년간 180억 원 규모의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CJ프레시웨이는 지역 농가와 손 잡고 파종 전부터 가격을 결정하고 전량 수매하는 계약 재배로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택배 배송기사들에게 자녀 학자금 및 건강진단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산 농산물 구매 늘려 농가 살리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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