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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이 골퍼를 주목하라] 김성윤
입력1999-01-12 00:00:00
수정
1999.01.12 00:00:00
「필드의 아기 코끼리」김성윤(17·신성고 2)은 178CM, 90KG의 거구다. 신발 은 300MM고, 골프장갑 사이즈는 26(성인남자 평균 23~24).앳띤 얼굴과는 달리 체격은 어느 프로못지않게 듬직하다.
물론 아직 영글지 않은 몸매지만 건장한 다리는 파워스윙에도 전혀 흔들림없는 견고한 축을 만들고, 허리가 36인치안팎이지만 백스윙때 어깨가 90도 이상 돌아갈 정도로 부드럽다.
이처럼 타고난 신체조건덕에 톱 프로골퍼들도 무색하리만큼 장타를 날린다.드라이브의 평균 비거리는 280야드.
어리지만 배짱 하나는 정말 두두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 출신인 아버지 김진영씨는 『옆에서 대포가 터져도 꿈쩍않을 정도로 대담하다』고 말한다.
김성윤의 이런 강점은 96년 그린배 중고대회 남중부 1위, 97년 일본 문무대신배 남중부 우승, 아시아 주니어대회 개인전 종합우승, 회장배 남중부 1위 등 중학교 시절부터 빛났지만 고등학생이 된 지난해 더 빛을 발했다.
시즌초 매경오픈 아마추어 1위로 막을 올린 오픈대회 선전이 슈페리어 오픈 종합 2위(아마 1위)로 절정에 달했다. 당시 우승자 최광수 프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김성윤의 실력은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차세대 골프스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성윤은 아직 보완할 대목이 많다. 가장 큰 약점은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김성윤을 집중지도하고 있는 KGM의 김영일프로는 『골프를 너무나 잘 이해하기 때문에 타성에 젖기 쉽고, 이 때문에 좌절하거나 해이해지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한다.
김성윤은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는 2월부터 단전호흡을 배울 계획이다. 또 새벽 조깅으로 몸매를 가다듬을 작정이다. 몸이 너무 큰 것이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 때문이다.
김성윤의 목표는 아마와 프로가 모두 출전하는 오픈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아시안게임에서 1라운드 실격을 당한 뒤 한층 성숙해 진 김성윤은 『욕심이 지나쳤던 것이 문제』라고 분석하면서 『정신수양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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