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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ㆍCEO의 철칙

■ 사장ㆍCEO의 철칙 시미즈 류에이 지음 / 일빛 펴냄 대형 서점에 있는 수많은 `경영 방법론서`들은 대부분 대학 강의에서나 쓸 법한 이론서들이다. 온갖 어려운 전문용어들로 가득 차 있어 읽기조차 버거운 책들을 기업 경영에 참고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사 그 모든 내용을 이해해 실전에 응용한다고 해도, 책상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진 이론들이 현실에서 적용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수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일본 기업들의 실제 경영 사례와 경영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술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도쿄대 교수와 통산성 경영력위원회 책임자를 지낸 저자는 CEO가 해야 할 세가지 역할을 토대로 이를 위해 경영자가 지녀야 할 요소들에 대해 세세히 서술한다. 세가지 역할은 크게 미래에 대한 구상, 전략적 의사 결정,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집행 관리로 나눠 진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은 다름아닌 기업가 정신. 저자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당면한 과제에 대한 문제 의식을 지닌 후, 도전 의욕을 통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자세만이 기업을 키울 수 있는 절대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CEO에게 20년 후의 회사의 모습을 그려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형식적인 수치화가 아닌, 무의식적인 생각을 통해 사업의 목적을 새기면 이는 의사 결정의 규범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쟁 우위의 강점을 계속 강화시키지 않으면 언젠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대목 또한 눈에 띈다. 궁극적으론 변화하는 고객과 고정화하려는 회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CEO의 가장 큰 역할임은 이 책은 보여준다. <현상경 성장기업부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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