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최근 경제현안 진단' 보고서를 통해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고 경제 취약 부문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주택경기 침체가 침체되면서 가계대출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하우스푸어'나 '깡통주택'과 같은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것이 민간소비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서민생활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 우려를 나타냈다. 물가가 지표상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실제 체감은 다를 것이라는 듯이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소득 상위 20% 계층에는 2.8%지만 하위 20%에는 2.3%로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수출에 대해서는 '상대적 선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게 그 주된 근거로 꼽혔다. 아울러 서비스 수출 증가가 최근 부진을 보완한 점도 호재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해 "방화벽 구축에 진전이 있겠으나 위기국면이 지속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은 긴축 규모는 축소되나 경제성장은 제약되고 중국은 고도성장이 어렵지만 소비증대로 경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부진으로 빠른 수출 회복이 어렵고 가계부채, 부동산 침체, 서민물가 부담 등이 내수 회복의 걸림돌"이라며 "저성장 장기화를 대비해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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