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문작가 차양수씨 개인전이 서울 관훈동 학고제서 19일부터 열린다. 개인전 주제는 코리안 루트 ‘母’. 제목만으로는 주름 가득하지만 푸근하고 넉넉한 우리네 어머니들 모습을 렌즈로 담았을 듯 싶으나 전혀 내용은 다르다. 작품들은 모두가 선사시대 토기들과 요즘의 도자기 그림이다. 작가는 “고대 토기들의 형태나 선, 흙냄새에 매료돼 그 질박한 토기들에서 백자를 잉태한 ‘어머니의 젖무덤’과 같은 끈끈한 뿌리를 그려냈고 그 뿌리가 도자 강국의 필연이었음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작품들은 각종 도자기들이 두개의 형태로 앞 뒤 대비를 이루며 형체적인 콘트라스트를 이룬다. 차씨의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운영했던 광고회사를 정리하는 사진전으로 그간 틈틈히 찍어왔던 도자기 사진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것이다. 전시는 25일까지. (02)73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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