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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디자인 개발에 승부수
입력2003-10-09 00:00:00
수정
2003.10.09 00:00:00
정민정 기자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가구업체들이 기능성 향상은 물론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넥스가 대기업을 제치고 업계 최초로 우수산업디자인 대통령상을 받은 데 자극을 받아 가구업체들이 디자인 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우수산업디자인전에서 가구업체로서는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에넥스는 연구원 교육과 선진화된 디자인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넥스는 매출액의 1% 이상을 디자인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소비자 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마케팅ㆍ생산ㆍ시공ㆍ인테리어 감각까지 익힐 수 있는 `순환보직(Circulation)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샘도 자체적으로 국제디자인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디자인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80여명의 디자이너가 근무하고 있지만 국제디자인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외부 인력에게 프로젝트를 맡기는 등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바트의 경우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생산 라인은 소사장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디자인 부분은 본사 차원에서 특별 관리하고 있다. 전체 350여명의 직원 가운데 디자인 전문인력이 80여명이며 매출액 대비 디자인 분야 투자가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도 지난 1999년 설립된 디자인연구소를 중심으로 디자인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800여명 가운데 50명 이상을 전문 디자이너로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디자인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0.6%에서 올해는 1%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후발 업체로 홈 인테리어를 표방하는 까사미아는 지난 1998년 설립된 디자인 연구소를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가고 있다. 이 연구소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인증 받은 기업부설 연구소로 현재 6개팀, 3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의 5% 이상이 디자인 연구개발비로 사용되고 있다. 중견 업체인 파로마TDS 또한 매년 매출액의 5%를 디자인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의 경쟁력은 독창적이면서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디자인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디자인의 경쟁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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