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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거침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고정식 원유생산용 해양플랫폼, 컨테이너선 등 총 13척, 42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힘찬 항해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이뤄낸 것이다. 과거 선주가 발주하는 분량만 받아 건조하던 것에서 직접 해외 개발 사업에 참여해 보다 능동적인 수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떠오르는 신흥시장들이 자국 조선소에서의 선박과 해양구조물 제작을 의무화하는 보호정책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현지 업체와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나 투자를 통해 수주 기회를 창출해 나간다는 대우조선해양의 '컨트리 마케팅' 전략은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글로벌 전략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옥포조선소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과 나아가 조선 해양 부문의 새로운 수주 기회와 더불어 신사업 영역에서도 새 영토를 넓혀나가기 위한 것 등이다.
전자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2005년 9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대우조선해양 산동유한공사(DSSC)'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블록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옥포조선소 건조물량 증가와 야드 부지 확장의 한계성으로 인해 새로운 생산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이곳은 약 100만㎡의 면적 위에 4,300여명의 직원들이 선박용 블록, 플랜트 설비의 설계 및 제작ㆍ설치ㆍ시공 등의 업무를 통해 연간 약 40만톤 규모의 선박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원가경쟁력 확보 및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한 독자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DSSC는 앞으로 옥포조선소 물량 공급기지의 역할에 충실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조선 관련 제작 기지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10월 아프리카 앙골라 조선소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조선업에 진출했다.
해당 조선소는 앙골라 수도인 루안다에서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포르토 암보임시 인근에 위치한 파이날(PAENAL) 조선소로 대우조선해양은 해양설비 전문업체인 SBM오프쇼어와 앙골라 국영 석유사인 소난골사와 공동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17만5,000㎡의 부지 위에 2,500톤급 크레인과 해양터미널, 안벽 등을 갖춘 해양구조물 전문 조선소로 재 탄생한 파이날 조선소는 앙골라 해역에 투입될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FPSO), 해양플랜트 등의 모듈을 제작하고 있다.
파이날 조선소 운영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직접 운영 수수료와 용역 수익을 얻는 동시에 서아프리카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현지에서 발주될 FPSO, 고정식 플랫폼 등의 해양 구조물 수주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앙골라 해역에는 90억 배럴 이상의 원유와 2,700억㎥ 이상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를 개발하기 위한 해양 구조물들의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ODC(Oman Drydock Company)를 2006년 설립하고 오만 정부와 함께 수리조선소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수리조선소는 약 130만㎡의 부지 위에 초대형 원유운반선(ULCC)이 입거 가능한 가로 410m, 세로 95m 규모의 드라이독 2기와 잔유(슬러지) 처리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조선소다.
이 조선소는 오만 정부가 모든 지분을 소유하며 현재 ODC는 수리조선소에 대한 건설감리 및 위탁경영을 수행 중이다. 2011년 4월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이후 4,000톤급 선박 2척의 수리 업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54척의 선박을 수리함으로써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ODC는 이 수리조선소를 선박 수리ㆍ개조뿐 아니라 중동 지역 석유 및 가스 개발에 따른 육ㆍ해상 구조물을 제작하는 대형 복합 조선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조선소는 중동 한 가운데인 오만 지역에 위치함으로써 지리적으로도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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