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임직원들이 검소하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결혼준비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에 필요한 토털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례의 경우 고위임원들이 신청자들에게 직접 제공하며 참가자가 국내로 신혼여행을 갈 경우 5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 시설도 개방해 오산 리더십센터 및 사업장 복지관 등을 결혼식 장소로 단계적 개방하고 식사 서비스도 합리적인 가격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 웨딩플래너에게 혼수 및 예물∙예단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출산 시 어린이집 보유 사업장에 한해 이용 우선권을 제공한다. 결혼식 화환은 꽃 대신 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임직원들이 쌀 화환을 선택하면 회사에서도 동일한 양의 쌀을 지원해 사업장 인근의 복지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고위임원들을 대상으로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작은 결혼식’을 사내 전 임직원으로 확대해 실시하자는 박진수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리고 꼭 해야 하는 일, 본질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박 사장의 뺄셈경영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결혼식의 본질적인 가치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축하해 주는 것”이라며, “본질에 집중해 허례허식을 버리고 검소하게 결혼식을 치르면, 사회적으로 낭비되던 시간과 비용을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흥록 기자 ro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