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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초까지 중부지방 또 '대형 산불' 위험
입력2005-05-09 09:01:38
수정
2005.05.09 09:01:38
건조한 날 많을 것으로 예상…일교차 몇십도 이상 되는 중동의 사막 날씨도
최근 강원 산간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초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불 조심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기상청은 11일∼6월10일의 평균 기온이 평년치인 13∼20도에 비해 높은 반면 강수량은 예년(75∼200㎜)보다 적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강원 영동ㆍ영서지방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최근 산불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동해안 지역의 경우에는 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높새)현상 때문에 눈이나 비가 내려도 대지가 금방 건조해지는 지형적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더군다나 강원지역은 백두대간에서 동해안에 걸쳐 있는 가파른 지형 조건으로 물기를 오래 저장하지 못해 산불에 취약한 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왔지만 강원 산간지역의 대지는 벌써 건조해졌다. 이 지역은 돌풍과 강한 바다 바람도 많이 부는 만큼 대형 산불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봄가뭄도 우려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교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관계자는 "날씨가 건조해지면 낮에는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커지게 된다. 일교차가 몇십도 이상 되는 중동지역의 사막 날씨가 우리나라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5월 중순과 하순에는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달한 고온 건조한 기류의 영향으로 초여름같은 더운 날씨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겠다.
다만 남부지방의 경우 남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다소 많은 비가오는 곳이 있겠다.
6월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한두차례다소 많은 비가 오겠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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