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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애플 'iOS7'

업그레이드 후에도 앱 오작동 등 이용자 불만 커져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7'가 잇따른 오류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애플은 일부 오류를 개선한 수정판을 출시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오작동이 속출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19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OS iOS7를 정식 출시했다. 새 OS는 다중작업(멀티태스킹)과 내장 카메라 등의 기능이 개선되고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이튠스 라디오 기능이 추가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iOS7을 설치한 국내 이용자를 중심으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로 OS를 설치하면 기존에 저장된 사진이나 노래가 사라지거나 동작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스마트폰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어렵사리 iOS7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니 사진첩에 있던 사진이 모두 사라졌다"며 "다행히 미리 백업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저장해둔 덕분에 복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요 앱의 오작동도 이용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는 등록된 친구의 목록이 섞이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 이용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즉시 문제점을 개선한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업체의 앱 역시 호환성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오작동이 발생하고 있고 구형 아이폰인 '아이폰4'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작동 속도가 느려지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성급하게 새 OS를 출시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5S' 출시에 맞춰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기면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통상 구글과 애플 등은 새 OS를 출시하기 전에 개발자에게 시험판을 미리 제공하는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치는데 애플은 iOS7 베타1을 지난 6월에야 공개했다. 기존 서비스를 새 OS에 최적화하는 기간이 3개월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 iOS에서는 6개월 이상 베타 서비스가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3개월 만에 베타1에서 베타6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이에 따라 앱 개발사들이 대응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차세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4.4버전(킷캣)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 안드로이드는 키보드와 전화걸기 등 전체적인 화면 디자인이 달라지고 저전력 기술 등 신규 기능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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