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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입력2007-09-04 16:18:44
수정
2007.09.04 16:18:44
SBS홀딩스·SBS로 분할안건 주총 통과
SBS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안건이 주주총회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SBS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이루게 됐다.
이에 따라 SBS는 투자사업 부문인 SBS홀딩스와 방송사업 부문인 SBS로 나뉘어지게 됐고 기존 SBS의 자회사인 SBSi, SBS프로덕션 및 SBS미디어넷 등은 지주회사인 SBS홀딩스 밑에 두게 됐다.
SBS는 4일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건이 94%의 출석률을 보인 가운데 출석주주 100%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기존 SBS 주식은 SBS홀딩스와(30%) SBS(70%)로 인적 분할돼 재상장이 추진된다.
현재 SBS 대주주인 태영(30%)은 앞으로 SBS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고 지주회사 주식으로 교환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태영의 지주회사 지분은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과 관련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BS는 지난 2월 주주총회에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회사분할안을 상정했으나 귀뚜라미그룹 등 기타 주주들의 반대로 분할안이 거부됐다. 그러나 지난 7월 민영방송 교차 소유를 제한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귀뚜라미 등이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했고 지주회사 전환에 반대했던 주주 지분은 30% 이하로 대폭 떨어졌다.
SBS 이사회 측은 “지주회사 전환은 노조와 시청자위원회 등이 이미 합의한 사항으로 향후 소유ㆍ경영 분리를 실현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국내에 유례가 없는 지상파 방송사를 소유한 지주회사가 탄생된다는 점에서 방송위원회가 올 연말 재허가 추천 과정에서 이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행 법상 지주회사 전환이 문제는 없지만 국내에서 지상파 방송이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투자주체의 성격 및 지주회사 등에 대한 규제 등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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