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일 베트남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 부지 50㏊를 공장 증설과 사원복리시설 용도로 활용하기로 하고 베트남 정부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삼성의 추가 투자분에 대해서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4년간 법인세를 면제한 뒤 9년간 5%세율의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박닌성 옌퐁공단 투자는 종전의 15억달러를 포함해 총 25억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삼성은 박닌성과 인접한 북부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도 20억달러를 투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타이응우옌성도 삼성전자에 4년간 법인세 면제와 12년간 5% 세율의 혜택을 제공했다.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공장 투자분을 합칠 경우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총액은 모두 45억달러(5조1,5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박닌성에 이어 타이응우옌성 공장까지 본격 가동될 경우 약 2억4,000만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ㆍ중국 등 전세계 8개 공장에서 약 4억대의 휴대폰을 생산했다.
부품 공급 회사들의 추가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 SDI베트남법인은 1,500만달러를 투자한 박닌성 배터리공장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1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SDI는 박닌성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물량을 현지 공장 외에 인근의 타이응우옌성 제2공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지역의 휴대폰 연구인력도 최대 2천명까지 확대, 베트남을 연구개발(R&D)과 개발,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핵심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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