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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 어닝쇼크로 약세… 회복속도 느릴듯

풍력테마의 대장주 태웅이 '실적악화 쇼크'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실적이 바닥에 이르러 더 이상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회복 속도는 느릴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웅은 전일 대비 1.35% 하락한 8만500원에 마감했다. 오전에는 강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태웅의 주가약세는 기대 이하로 떨어진 지난해 실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웅은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이 760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에 그쳤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95% 줄어든 것이다. 회사 측은 "풍력ㆍ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주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실적 수준이 바닥 가까이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봉진 KTB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최악 수준은 지난 것으로 판단돼 중ㆍ장기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조만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실적을 개선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보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월 신규 수주액이 315억원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월평균치와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회복 속도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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