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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 한진택배

ALB 도입… 글로벌 물류강자 도약 박차

한진이 지난 5월 구축한 서울복합물류단지는 연면적 40만㎡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최첨단 종합물류단지다. 사진은 서울복합물류단지 중앙통제실 전경. /사진제공=한진


국내 대표 물류기업 한진은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첨단 물류 시스템을 발판으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국경을 연결하는 핵심 육상운송 서비스 '아시아 랜드 브리지'와 국내 최초로 유통과 물류를 접목한 '서울복합물류단지'가 대표적이다.

한진은 지난 5월 서울복합물류단지를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진, SH공사, 현대로지스틱스가 공동으로 참여한 서울복합물류는 연면적 40만㎡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최첨단 종합물류단지다. 기존의 단순한 창고형 시설이 아닌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각 업종별 특성에 맞춰 독립적으로 물류를 환적하고 분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서울시 물동량의 35%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에는 한진도 중국과 동남아 국경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육상운송 서비스 '아시아랜드브리지(ALB)'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해상운송보다 배송기간이 최대 10일 단축되고 항공운송 대비 비용을 70% 절감할 수 있다. 중국 대도시인 상하이·선전·광저우, 홍콩과 하노이, 프놈펜, 양곤 등 동남아 주요 거점에 적용되고 대한항공·한진해운 등 한진그룹의 물류망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 받을 수 있다.



글로벌 택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진은 해외직구족 공략을 위해 기존 미국 뉴저지와 LA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오리건주에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미국 현지에서 제공하는 배송대행 서비스 '이하넥스'에 해외직구족이 몰리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5배 이상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오리건주 북서부 포틀랜드에 들어서는 한진 물류센터는 연면적 2,300㎡ 규모로, 연간 5,000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간 기착 항구인 포틀랜드는 목재와 농산물의 집산지이자 미국 내 물동량 1위로 꼽히는 물류 요충지다. 한진은 이하넥스 서비스의 핵심 기지인 포틀랜드 물류센터를 통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대표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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