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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기업/현대상선] 강점은 글로벌 서비스 기반구축

이처럼 흑자 경영이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었일까.현대측은 무엇보다 사업기반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전세계에 걸쳐 있다는 점을 꼽는다. 컨테이너를 비롯해 자동차·LNG(액화천연가스)·원유·석탄·철광석 등 모든 화물을 실어나르는 200여척을 거느리고 있다. 미국내 물류법인(HII)을 비롯, 카오슝· 롱비치·부산·광양 등에 전용 컨테이너 부두, 함부르크·홍콩·의왕 등 국내외 주요지역에 물류기지를 운영, 종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두고 있다. 사업구조가 황금분할되어 있는 것도 또다른 강점이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전용선 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19억달러(48%), 21억달러(52%)로 절반씩 분포되어 있다는 점은 이 회사가 균형성장의 틀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기반을 갖추는데는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 활동이 큰 바탕이 됐다. 지난 97년 영업환경이 악화될 당시 경쟁회사와 과감하게 손을 잡은 것은 대표적인 예. 싱가포르 NOL사, 일본의 MOL사 등과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인 「뉴월드 얼라이언스」를 결성, 미주 유럽 등 주력 항로에 89척의 선박을 투입, 14개 항로를 운영하는 항로 확대재편을 완료했다. 비용절감, 수송시간 단축 등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은 물론이다. 현대는 또 해외 현지조직과 현지인을 영업의 중심에 배치, 효율적인 해외시장관리를 가능토록 했다. 현재 현지 법인 20개, 60여개 지점에 1,000여명의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현지사정에 적합한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등 현대상선 글로벌 서비스의 첨병들이다. 안정된 사업기반과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상선이 앞으로 뉴 밀레니엄시대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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