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글로벌 메이커로 키울 것" 천홍 상하이차 총재 "합자회사 설립 추진… 내년 중형세단 출시" 상하이=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쌍용자동차의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의 천홍(46ㆍ사진) 총재는 29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천 총재는 “쌍용차는 오는 2009년 중형 세단을 출시하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벗어나 승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 쌍용차와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에 합자회사를 설립한다고 해서 한국 평택공장의 생산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쌍용차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한국에서의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총재는 간담회 내내 쌍용차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면서도 수년 내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천 총재는 “쌍용차는 연간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연간 14만대밖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매년 경영성과가 향상되고 있지만 개선속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잔딧불이 초원을 태운다’는 중국의 격언을 소개하면서 “상하이차가 인수한 기업들은 대부분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쌍용차가 2011년까지 총 7개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 총재는 “상하이차가 국내외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2011년까지 해외 매출비중을 2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11/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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