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신한 북21 지식적금'의 1년 금리를 2.9%에서 2.7%로 0.2%포인트를 내린다. 금리인하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5월 말 출시된 이 상품은 올 2월 말까지 15만3,615계좌에 2,55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적금가입을 위해서는 전용 앱을 깔아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인기가 상당히 높았던 셈이다.
금리가 높았던 탓에 은행으로서는 마진율이 낮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이라 금리가 일반 상품에 비해 높아 마진율이 높지 않았다"며 "시장금리에 맞춰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본금리는 내리지만 0.4%의 가산금리는 그대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서는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예ㆍ적금의 금리를 낮춰왔던 은행들이 이번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전용 상품의 금리인하도 저울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 증가세가 저조하고 금리 역시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예금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춰 예대마진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며 "아마도 내부적으로 금리인하를 검토하는 은행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KB스타트통장 등 4개 자유입출금 통장 상품의 우대이율을 1.5% 포인트 내렸다. 외환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예ㆍ적금 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등 은행권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지속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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