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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썸팅] 특수분장 새 전기 마련
입력1999-11-23 00:00:00
수정
1999.11.23 00:00:00
객원 기자
국내 최초의 하드고어(엽기적이고 잔혹한 상황들을 도발적인 영상으로 표현하는 영화적 경향) 스릴러를 표방한 「텔 미 썸딩」이 비수기인 11월 극장가에 열풍을 몰고왔다. 서울46개, 전국110개로 최다 스크린 개봉(13일)기록을 세운데 이어 개봉 10일만에 서울 45만, 전국 70여만 관객을 돌파했다.「텔 미 썸딩」은 영화의 히트와 함께 특수분장 부문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조사체는 총 7구. 실제작비만 8,500여만원이 사용되었으며, 10여명의 제작진이 꼬박 3개월동안 매달려 완성해낸 작품이다.
영화 흥행과 함께 국내에선 드문 특수분장업체 「메이지」(대표 신재호·34)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수분장 전문가 신재호 대표는 이미 「조용한 가족」의 특수분장과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미니어처를 담당, 이 업계 선두주자로 등장했다. 제작사인 쿠엔씨필름은 인조사체의 대부분을 메이지가 맡았고 나머지 일부는 일본의 「비행선미술공방」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쉬리」「자귀모」등으로 특수 분장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시장은 열악하다. 특수분장 업체라 해야 「메이지」사를 비롯해, 「유영분장」「김성문팀」「빌드업」등 4개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해외유학파들이 들어와 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표는 『국내 특수분장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나리오작가와 연출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한국영화에도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이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력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제공돼야 하고, 특수분장에 대한 투자비도 적절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표는 「공동경비구역 JSA」(명필름 제작)를 비롯해 「바람의 기억」(우노필름 제작), 광고회사 선호프로덕션의 광고의 특수분장을 준비중에 있다.
/ 김희영 객원기자 HYKIM020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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