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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실험실

美 사우스다코타 리드 인근 금광에 설치되는 과학기술연구소, 지하 2,400m에 위치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실험실을 꼽으라면 당연히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일 것이다. 반대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실험실은 어디일까? 최근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사우스다코타 주 리드 인근의 금광에 세계 최대의 지하 과학기술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드 인근의 금광은 현재 북반구에서 가장 깊은 곳이다. 오는 2009년 착공 예정이지만 아마도 이 실험실이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실험실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실험실 건립을 추진한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의 제안서에 따르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높이의 6배에 해당하는 지하 2,400m에 다양한 실험시설이 세워지게 된다. 일견 지구 깊은 곳의 지질탐사를 목적으로 할 것 같지만 실제 연구목적은 지질탐사와는 거리가 멀다. 주된 연구 목적은 바로 중성미자(neutrino) 연구다. 사실 물리학의 새로운 과제가 된 중성미자를 연구하는데 있어 지표면은 열악한 환경이다. 지상에서는 자연 방사능으로 인해 중성미자와 같은 입자들이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곳의 실험실에서는 지각이 대부분의 방사능을 막아주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중성미자와 같은 매우 드문 입자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이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은 섭씨 120℃의 심해 열수 분출공에서 서식하는 생물과 유사한 생물들을 연구할 수도 있다. 이밖에 온실가스를 지하에 묻어 지구온난화를 막는 계획의 타당성도 함께 연구될 계획이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이 실험실에서는 UFO나 비밀스러운 외계인 연구가 아니라 우주의 생성원리와 온실가스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연구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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