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기현·두리 '독일行 먹구름'

독일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차두리(26ㆍ프랑크푸르트)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과 설기현(27ㆍ울버햄프턴)은 경기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차두리는 25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인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분데스리가 FC쾰른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프란치스코 코파도 대신 교체 출전해 인저리 타임까지 6분여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도 못했다. 종료 직전 알렉산더 마이어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지난 13일 샬케04와 분데스리가 25차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19일 뒤스부르크와 26차전 홈경기에서는 결장한 뒤라 아쉬움이 컸다. 특히 핌 베어백 아드보카트호 수석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에 나서 2006 독일 월드컵 출전을 위한 발판 마련의 기회였으나 놓치고 말았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안정환은 바이에른 뮌헨과 홈 경기에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출격명령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바이엘 레버쿠젠전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첫 어시스트를 올린 이후 4경기 연속 후반에만 교체 출장했던 안정환은 이날 결장으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뒤스부르크는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최근 힘든 주전 경쟁에다 피부병까지 겹치며 7경기 연속 결장한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의 설기현도 셰필드 웬즈데이와 홈경기에서 후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1대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