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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주택건설업체 레나(Lennar Corporation)가 미국 증시에서 주목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주택 가격은 평균 8%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23%에 달했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15%), 플로리다주 마이애미(11%)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최근 기관투자자들도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 금융업체와 헤지펀드 등은 최근 미국 주택을 대거 매입한 뒤 임대 사업을 하거나 매각하면서 수익률을 올리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3월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41만7,000건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8.5%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완연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 가치가 재부각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경제가 리딩투자증권에 의뢰해 해외유망 종목을 추천 받은 결과, 레나가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실적 성장세가 가장 클 것으로 평가됐다.
레나는 지난 1954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설립된 주택 건설업체이다. 주택건설 외에도 다층 건물의 건설과 판매, 주거용 토지매매 사업도 하고 있다. 또 모기지 금융, 부동산 보험 등 부가 사업도 벌이고 있다. 현재 지분율을 살펴보면 FMR LLC(16.4%), 블랙록(10%),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ㆍ7.73%), 뱅가드 그룹(5.97%) 등 대형 금융업체와 펀드들이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내 주택건설시장을 기준으로 레나는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1위는 DR 호튼(Horton)으로 20.33%를 차지하고 있으며 펄트그룹(Pulte Group)이 16.8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레나는 14.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위 업체 펄트그룹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줄어드는 반면 레나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향후 주택건축 선두업체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레나는 지난 2010년 시장점유율이 11.94%를 기록했고 2011년 13.22%로 늘어나는 등 점차 증가 추세이다.
레나의 장점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는 점이다. 레나의 전체 매출 가운데 주택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5.05%이며 금융서비스(9.37%), 부동산투자ㆍ자산관리(4%)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반면 DR호튼(97.29%), 펄트그룹(96.66%) 등은 전체 매출 가운데 97% 가량이 주택건설로 부동산 업황 악화의 리스크에 취약한 특성이 있다.
레나는 지난해 1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최근 발표한 1ㆍ4분기 영업이익은 6,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계절적 영향 등으로 전분기(1억4,500만달러)와 비교해서는 크게 감소한 수치다.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다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레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억2,900만달러, 3분기 영업이익은 2억8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 않다.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2.8배 정도된다. 경쟁업체인 펄트그룹(15배), DR호튼(21배)보다 다소 높은 상황이긴 하지만 실적 성장률이 높아 발생한 결과이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레나는 지난해 주택판매 매출 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DR 호튼(16.2%), 펄트그룹(8.1%)보다 훨씬 높았다"며 "경쟁업체에 비해 수익성과 현금흐름, 자산상태가 탄탄해 10%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는 게 당연하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된 상태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홈데포·럼버 리퀴데이터스 등 건축자재업체도 주목해볼만 강동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