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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재테크] 포트폴리오 점검

불황기 과도한 레버리지는 손실 키우는 毒<br>충분한 유동성자산 확보도 현명한 투자전략

허창준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양재PB센터 팀장

숨가쁘게 달려왔던 2011년, 이제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남겨놓고 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유난히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2008년의 금융위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일본의 지진과 원전사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그리고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이 있었다. 위기상황을 접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투자전략을 고민하고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때, 모든 투자자들이 당황하지 않고 긴 안목으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음이 쫓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투자의사 결정을 하는데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적정한 레버리지와 유동성자산 확보다. 레버리지는 지렛대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즉, 작은 자본으로 큰 투자를 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쉬운 예로, 담보대출을 안고 부동산에 투자해서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경기가 나쁠 때는 오히려 손실을 키우는 독으로 작용한다. 유동성자산은 언제든지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이런 자산들은 대체로 수익률이 매우 낮아서 가능한 한 적게 보유하려고 한다. 그러나 유동성자산은 충격흡수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너무 적게 보유하게 되면 경제위기가 있을 때 충격흡수력이 매우 약해진다. 국가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개인도 유동성위기를 겪을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자기자본 이내에서 투자하는 절제력과 18개월 또는 24개월 정도 사용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 비로소 객관적이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여유가 생긴다. 12월에는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번 점검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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