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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한보 청문회)

◎청와대 “언론보도 명단과 ‘리스트’ 일치하지 않는다”/맹형규 의원 “김덕룡 의원에 돈 줬다” 시인하자 곤혹○…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검찰이 정태수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정태수리스트」에 대해 『검찰 수사진을 제외하고 이를 본 사람은 2∼3명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 이 고위관계자는 또 『김영삼 대통령도 이 리스트를 보지 못했고 이에 관련한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리스트의 명단에 대해 『현재 검찰이 보관중인 「정태수 리스트」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들었다』고 전언.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맹형규 의원은 이날 상오 「정치인 한보 수수설」을 확인하는 질문에 정총회장이 시인하는듯한 발언을 하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 맹의원은 『김의원에게 확인해보니까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해 이 문제를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해 질문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이상한 모양이 됐다』고 한숨. 그는 『정회장이 자신의 말장난에 스스로 넘어간 것 같다』고 정총회장의 답변을 해석한 뒤 『정회장이 김의원에게 돈을 줬다는 것을 시인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한편 정총회장은 이날 하오 김의원 등 3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느냐는 박헌기 의원(신한국당)의 중복된 질의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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