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3년간 준비해 온 정보기술(IT)들이 올해 활짝 꽃을 피운다. 올해는 사무실은 물론 가정과 도시 전체에 IT기술이 접목돼 ‘유비쿼터스’사회를 실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에서 축적되고 검증된 기술들은 본격적인 수출단계로 진입해 ‘달러 박스(Dollar Box)’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u-IT839전략을 통해 그간 시험단계에 있던 기술들은 상용화 단계로, 상용단계 기술들은 대중화단계로 확산하고, 대중화 단계 기술들은 본격적으로 해외수출시장 진출 단계로 진입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의 산업화, 사회의 유비쿼터스화 가속=올해 전세계 IT 분야의 특징은 모든 디지털 서비스와 기기들이 과거의 고정형에서 모바일(Mobile), 즉 이동형으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는 것. 정통부가 오는 2010년 세계 모바일 1등 국가 실현을 목표로 ‘M1(Mobile Number One)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가동키로 한 것이나 기존 ‘IT839전략’ 을 ‘u-IT839’라고 바꾼 것도 ‘유비쿼터스’라는 큰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8대 서비스 가운데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상용화 ▦수도권으로 한정된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의 전국화 ▦초고속이동통신(HSDPA) 상용화 ▦교통 및 위치정보 파악이 언제든지 가능한 텔레매틱스와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이 현실화된다. 전파와 기존 초고속 인터넷망을 고도화하는 ‘광대역통합망(BcN)’이 구축되는 상황에 맞춰 ▦유비쿼터스 도시(u-City)와 연계한 u-Home서비스 ▦무선인식(RFID) 활용서비스도 현실화 단계를 밟는다. 통ㆍ방융합 논쟁의 핵심인 인터넷TV(IPTV)로 대표되는 광대역융합서비스도 방송사가 아닌 KT의 ‘매가패스’ 로 제공받게 될 가능성도 높다. ◇국내서 닦은 실력, 해외수출로 결실=민간에서 검증된 기술들은 본격적으로 국방과 응급, 재난분야로 확산 적용된다. 국방부의 각종 무기체계에 RFID 기술이 적용되고, 국민로봇으로 축적된 로봇기술은 견마용 군사로봇으로 현실화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u-IT839전략’의 현실화를 계기로 검증된 IT 서비스나 장비의 해외수출이 가시적인 단계로 접어든다는 점. 국내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나 지상파DMB가 해외로 나갈 경우 패키지로 묶여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단말기나 통신장비의 수출도 본격화된다. 정통부는 ‘u-IT839 전략’에서는 기존 IT839전략의 8대 서비스 중 인터넷전화(VoIP)는 제외하고 DMB와 디지털TV(DTV)를 통합했으며 ▦IPTV를 핵심으로 한 광대역 융합서비스 ▦IT 서비스 등을 새로이 추가했다. 또 3대 인프라중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IPv6)를 BcN에 통합했으며, 소프트 인프라웨어를 추가했다. 9대 신성장 동력에서는 이동통신과 텔레매틱스 기기를 통합했고 RFID/유비쿼터스 센터 네트워크(USN) 기기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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