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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부분파업 등 겹악재로 수익성 악화 우려 자동차주 빨간불

부진한 흐름 지속 전망

자동차주가 다시 불거진 달러 대비 엔화 약세와 부분파업이라는 겹악재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업체 주가는 엔저에 무척 민감하기 때문에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분파업이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다시 104엔대에 가까워지자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의 주가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직전인 지난 8일 이후 1.75% 하락했다. 기아차는 1.98%, 현대모비스는 3.08%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기준 달러당 103.98원으로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엔저가 심화될수록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며 "엔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주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달러약세와 원화강세로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조87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는 엔저정책 수혜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878억엔(약 5조9,038억원)을 기록해 7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도요타는 엔·달러 환율이 목표치보다 1엔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이 400억엔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현대차·기아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했지만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센터장은 "사측은 이번 부분파업으로 400억원대의 매출자질이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파업이 종료되면 회복될 것"이라면서 "파업과 주가는 큰 연관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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